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일 국내 제약기업이 자사 보유 기술 등을 중국 투자사에게 소개하는 ‘중국 제약바이오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NH투자증권 상하이사무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국내 10개 기업이 IR 발표를 진행했다.

진흥원은 4개 지사(미국, 중국, UAE, 카자흐스탄)를 운영 중이며 이번 행사는 중국지사(지사장 윤주한)에서 향후 한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진출 지원 플랫폼 운영’, ‘온라인 비즈니스 설명회’, ‘글로벌 파트너십 지원 사업’ 등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투자설명회에는 아오위안 뷰티(Aoyuan Beauty), 오릭스(Orix), 치루제약(Qilu Pharma) 등 3사가 중국 투자사로 참여한다. 이 3개 투자사는 지난 4월 28일에 국내기업 30개社를 대상으로 기업소개 및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아오위안 뷰티는 중국 동남부 일대의 성형미용, 화장품, 성형용 의료기기 등을 취급하는 회사로, 자체적으로 의료기기 소재를 연구개발·생산하는 기업과 대형 성형외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의 투자 경험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오릭스는 일본계 종합투자사로 상하이에 아태지역 본부가 위치해 중국 투자를 총괄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합자회사 설립 외에도 현지 시장분석, 마케팅, 창업육성 등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치루제약은 중국내 톱10, 글로벌 25위 규모의 제약사로 항암제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기업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작년 중국시장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세계 우수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라이센싱 등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진 바이오 기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이번 투자설명회에 국내 제약바이오 및 화장품 분야 기업 10개사가 참여해 자사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투자사들에게 소개했다.

중국 투자사는 참여기업의 시장 진출 및 비즈니스 협력 가능성 등을 검토해 단계별로 논의를 진행하고 최종 선정된 기업과 파트너십 관계를 통해 시장 진출에 관련된 전반적인 협력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용우 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 단장은 “국내에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많은데, 자금 및 파트너십 문제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며 “글로벌 투자사와의 협업을 도모하는 이번 설명회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윤주한 진흥원 중국지사장은 “중국은 우리나라 제약, 의료기기 및 화장품 수출에 있어서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이번 행사를 통한 중국 내 바이오헬스 투자 수요와 국내 유망 기업의 상호 매칭이 국내 기업의 진출역량 강화와 한·중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사슬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진흥원에서 해외 투자사와 개최하는 첫 번째 투자 설명회로 많은 참여 기업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명립 빌릭스 대표는 투자설명회에 대해 “빌릭스가 필요로 했던 해외 투자 유치 기회와 기술이전을 당사가 직접 하려면 상당한 자금, 노력, 시간이 들어가는 반면, 진흥원이 직접 나서서 우수한 해외 투자사를 발굴해 파트너링의 기회를 준다는 것은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며 “향후 이와 같은 행사들이 더 많이 생겨서 실제 성공사례로 이어지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고 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투자사를 확대해 개최할 예정이며, 국내 우수기업을 중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투자사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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